단테의 "신곡" 감상 (4부)
이름     김춘근 날짜     2015-07-20 11:04:11 조회     5779


빛과 노랫소리가 쏟아지는 위에서 천사와 꽃구름을 타고 하얀 너울을 쓴 베아트리체가
 
내려온다. 단테는 아홉 살 때부터 한 살 아래인 그녀에게 순결한 사랑을 느꼈고 그때부터

그녀는 단테의 사랑과 이상이 되었다. 그런데 10년 전 어느 날 세상을 떠나 이제는 신에게

봉사하는 천사가 되어 단테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예전처럼 아름다웠다.
 
베아트리체는 단테를 구원하기 위해 베르길리우스를 보내 이곳까지 이끌었다.

그리고 지상 낙원에 무사히 도착한 단테를 환영하기 위해 천국으로부터 내려온 것이다.
 
단테는 존귀한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단테는 무릎을 꿇고 인사하다가 그녀의

시선과 마주쳤다. 단테가 당황하여 스승 베르길리우스를 찾았으나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미 자기 무덤으로 돌아간 것이다. 베아트리체는 구원의 애인이었다.

정죄의 몸이 된 단테는 베아트리체에게 인도되어 천당이 있는 성스러운 별의 세계로

승천한다. 천국은 열 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1천은 월광천으로, 타인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신에 대한 맹세를 어겼던 사람들의

영혼이 살고 있다.


제2천은 수성천, 선행을 하였지만 그 목적이 신의 영광이 아니라 인간적인 명예에 있었던
 
영혼들이 살고 있었다.


제3천은 금성천, 속세에서 사랑에 도달한 사람의 영혼들이 살았다.


제4천은 태양계, 덕망 있는 신학자와 철학자들의 영혼이 살고 있었다.


제5천은 화성계, 순교자와 기독교를 위해 싸운 이들의 거처였다.


제6천은 복성계, 정의로써 나라를 다스린 현왕과 지혜로운 법관들이 머물고 있었다.


제7천은 토성계, 쏟아지는 빛처럼 내려오는 수많은 영혼들이 있었다. 이들은 고승, 명상자
 
또는 신비주의자들의 영혼이다.


제8천은 항성천으로, 지혜로운 천인의 영지였다. 믿음, 소망, 사랑의 세 가지 덕을 완성한
 
성인들이 있는 곳이다. 이때 온 천국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단체는 장엄한 음률에
 
황홀해한다.


제9천은 수정천. 지구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고 움직이는 힘의 근원이 이곳에 있었다.

그곳은 신의 사랑과 빛으로 흘러넘쳤다.


제10천은 광명천으로, 우주에서 가장 높은 곳이며 가징 빛나는 곳,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하늘. 구원받은 모든 영혼이 사는 성스러운 곳이었다.


단체는 베아트리체에게 인도되어 이곳으로 들어온다.


성스러운 사랑의 둥근 광채 속에 천사와 성도들이 보인다.

무한히 빛나는 바다, 광명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 단테는 이제 인간계를 떠나 신의 경지에
 
들어섰다. 시간을 벗어나 영원에 들어섰다. 피렌체를 떠나 성자의 무리 속으로 들어섰다.
 
이곳까지 인도한 베아트리체는 성모 옆에 있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베아트리체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제일 높은 곳에서는 성모 마리아이 영광의 빛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단테는 그렇게, “영원의 사랑”에 의해 인도되었다.


“잠에서 깨어난 시인의 영혼에는, 해와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이 들리고 있더라”는 구절로
 
이 대서사시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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