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름     김지선 날짜     2014-10-06 15:14:04 조회     700

어머니





이상민





청포도 익는 마을 백리에 친정 두고
진달래 피는 황옥 산골로 시집왔지
재너머 자갈 논 받고 신접나신 새색시



낮에는 호미 들고 논두렁 샌물 막고
밤에는 화투쟁이 지아비 기다림에
호롱불 끼고 앉아서 고개 숙인 눈물 삶



칠석날 아슴아슴 어른님 품에 안겨
은비녀 뽑던 찰라 순사가 방해하여
수삼 년 청상과부로 가장노릇 했던가



태양이 항복한 밤 낭군님 돌아오니
옷고름 풀어헤쳐 지새운 부부사랑
긴 밤을 몇 번 보듬어 일곱 금낭화 송이라



해맑은 젖동생이 학교에 입학하자
지병이 천상으로 별안간 동행이라
어이타 귀밑 흰 마흔 해 사모곡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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