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장터
이름     윤재필 날짜     2014-10-06 15:19:42 조회     817

시 골 장 터

날 잡힌
닷새마다
고을 사람 절로 모여
따슨 인정 꽃피우는
번잡스런 시골 장터
시끌벅적 북새판이
언제나 정겨웁다.

이웃 동네 불알친구
아랫마을 사돈댁도
이놈아 반갑구나
아이고 사돈어른
장터에서 만나면
더욱 더 정겨웁다.

대폿잔 기울이다
수염 더듬는 할아버지
장터국수 한입 넣고
손가락으로 김치 집는
앞니 빠진 할매 모습도
흥감스레 정겨웁다.

풀빵 굽는 아낙네와
등에 업힌 갓난이도
약장사 장구가락에
구성지게 목을 뽑는
각설이 소녀
속곳 보이는 분장도.


파전 한입 가득 물고
덩실덩실 어깨춤 추는
장돌뱅이 아저씨도
명동백화점 재고라고
싸구려요 싸구려
말만 잘하면 공짜
옷장수 총각의
구수한 입심도
그저 그만 정겨웁다.

텃밭 일구어 가꾼 상추
남새밭에 심은 고추
자식들 학비 보태려
찬거리 들고 나온 농부
난전 바닥 퍼져 앉아
육자배기 흥얼거리는
그 소리
그 모습
모두 모두 정겨웁다.

* 오랫만에 향토사 홈페이지를 방문하였더니 그동안 많은 분들이 활발한 활동들을 하고 계셨군요.특히 서전 이영주 부회장님과 백명숙 원장님! 글 솜씨 대단하시네요.살짝 미안스러워지는 마음에 제 졸작 한편을 올려 놓고 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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